포경수술 이야기

포경수술 후회.

King's Gambit 2023.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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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6일 방송된 KBS2 '홍김동전'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제작진이 "다시 돌아가고 싶은 학창 시절이 언제냐?"라고 묻자 주우재 씨는 초등학생 때로 돌아가고 싶으며 돌아가면 포경수술을 안 하고 싶다고, 괜히 깠다고 말씀을 하셨다. 이에 옆에 있던 개그맨 조세호 씨도 격하게 공감을 한 것으로 아는데 전체 방송을 보지 않아 주우재 씨가 어떠한 이유 때문에 포경수술 한 것을 후회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처럼 포경수술을 후회하는 남성들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가 있다.

 

네이버에 '포피복원(https://cafe.naver.com/foreskin)' 카페라는 곳이 있다. 이곳은 포경수술을 한 사람들이 포경수술 한 것을 후회하여 다시 포피를 복원하고자 하는 곳인데 회원수만 약 8천명에 이른다.

 

왜 이처럼 포경수술 한 것을 후회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까?

 

가장 큰 이유는 과거에 포경수술이 당사자의 선택이 아닌, 부모나 주위 어른들의 선택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데 있다.1980년대부터 2000년도 초반까지, 그러니까 우리나라에 포경수술이 굳이 필요하지 않다는 정보가 널리 알려지기 전까지는 포경수술이 꼭 필요한 수술이라고 알려져 있었고 그리하여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스스로의 선택이 아닌 대부분 부모님의 선택에 의해 포경수술을 받았었다. 위에 언급한 방송에서 조세호 씨도 어머니가 돈가스를 먹으러 가자고 해서 나갔는데 포경수술을 받았었다는 경험담을 말한다. 이러한 현상은 의학윤리 중 최고의 덕목인 '자발성'을 위반한 것으로 이러한 식의 강제적인 포경수술은 지양되어야 한다고 서울대 비뇨기과 박관진 교수님께서도 말씀하셨다. 자신의 선택이 아닌 타의에 의해 수술을 받았다는 것 그것이 포경수술 한 것을 후회하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일 것이다.

 

포경수술이 별다른 단점이 없다면 강제적으로 수술을 했다고 하여도 후회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포경수술을 받은 사람만이 직접 느낄 수 있는 여러가지 단점들이 있다. 포경수술에 대해 설명하는 뉴스기사 등에서는 잘 알려주지 않는 단점들이 말이다.

 

먼저, 첫번째 단점으로 흉터가 남는다. 예전에 포경수술 흉터 사진을 블로그에 올렸었는데 구글에서 성인용 자료라고 계속 태클을 걸어 현재는 내린 상태이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어렵지 않게 포경수술로 인한 흉터 자국 사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포경수술을 한 성기와 그렇지 않은 성기를 비교해 보면 포경수술을 한 성기는 봉합을 한 자국등이 확연하게 보이지만 노포경 성기는 매끈하게 생겼음을 볼 수가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네이버에서 '포경수술 흉터'를 검색하면 이걸 어떻게 없앨 수 있는지 많은 분들이 지식인에 질문한 것 또한 볼 수가 있다. 왜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수술을 하여 소중한 성기에 흉터를 남길까? 후회가 안될 수가 없다.

 

두 번째로 단점으로 두께에서 약간의 손해를 본다. 요즘은 슬리브 포경수술이라 하여 포피를 최대한 보존하는 식으로 수술을 하지만 위에 언급한 주우재 씨나 내가 포경수술을 받던 1990년대에는 그냥 여분의 포피를 싹 제거하는 식으로 수술을 하였다. 이런 식으로 수술을 하게 되면 발기 시에 귀두밑으로 밀려나 성기를 두툼하게 만들던 포피가 사라지게 되어 두께면에서 손해를 보게 된다. 물론 요즘의 포경수술 방식은 이런 문제를 최소화했기에 큰 문제가 되진 않지만 2000년도 이전에 포경수술을 받은 현재의 30대 이상의 남성들은 대부분 약간의 두께 손해를 본 것이다.

 

세 번째 단점으로 피스톤 운동이 잘 안 되는 것이 있다. 성관계를 가질 때나 자위행위 시 성기가 앞뒤로 움직일 때마다 여분의 포피 또한 같이 움직이면서 성기가 좀 더 부드럽고 리드미컬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해주는데 포경수술로 이러한 여분의 포피가 사라지게 되면 이러한 움직임이 불가능하게 된다. 특히나 자위행위 시에 즐거움이 감소할 수 있는데 이전에 포스팅한 '자기위로 시 문제점 발생'이라는 글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네 번째 단점으로 너무 어린 시절 포경수술을 한 경우 재단이 잘못되어 발기 시에 피부가 너무 빳빳해지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발기 시에 통증을 느끼기도 하고 털이 성기 기둥의 위쪽까지 딸려 올라와 자라기도 해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밖에도 개개인에 따라 포경수술을 한 후 느끼는 단점들이 더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은 어느정도 성장한 후에 잘만 수술을 받는다면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 또한 수술 당사자가 포경수술에 대해 이해를 하고 스스로 수술받기를 결정한 경우라면 이러한 단점들은 아주 소소한 문제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 실제로 성인이 된 후에 스스로 포경수술받기를 결정한 사람들의 후기를 여럿 보았는데 대부분 수술한 것을 만족한 것을 볼 수 있었다. 따라서 포경수술은 항상 수술을 받는 당사자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어느 수술이건 마찬가지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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