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경수술 이야기

포경수술, 적당한 시기는?

King's Gambit 2023.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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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경수술을 받을 적정 시기는 언제일까?

 

답변부터 하자면 염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거나, 감돈 포경 상태일 경우에는 나이에 상관없이 비뇨기과에 내원하여 포경수술 시행 여부를 고려하는 것이 꼭 필요하며 사춘기 이후에도 진성 포경 상태일 경우에는 청결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또한 포경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외에 대부분의 남성들은 포경수술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지만 간혹 음모(털)가 계속 포피에 끼인다거나 하여 일상생활이 불편할 때, 또 잘 씻지 않아 성기의 청결유지를 잘하지 않는 등 경우에 따라서는 본인의 선택에 의해서 포경수술을 할 수가 있다. 따라서 포경수술을 반드시 받아야 하는 병적 상태가 아니라면 '본인이 수술의 필요성을 인식할 때' 수술을 받으면 된다. 쉽게 말해 언제든 본인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될 때가 가장 적절한 시기라는 것이다.

 

'포경수술 적당한 시기'로 검색을 해보면 많은 비뇨기과 의사분들의 글을 볼 수가 있다. 그런데 상당수의 글에서 포경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 시기'를 포경수술 하기에 적당한 시기라고 말들 하고 있다. 이는 포경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전제에 깔고 있기 때문에 나오는 의견인데 이 시기에 포경수술을 하는 게 어떤 특별한 의학적인 이득이 있는 걸까?

 

궁금함에 수많은 비뇨기과 의사분들의 글을 읽어봤지만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그저 그때가 수술의 필요성에 대해 이해를 하고 통증을 어느 정도 참을 수 있으며 회복하는데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이유뿐이었다. 그러니까 포경수술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상태의 사람은 10대때 포경수술을 하나 성인이 되어서 포경수술을 하나 어떤 의학적인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 시기'가 포경수술 하기에 적절한 시기라는 것은 올바른 설명이라고 생각 되지 않는다.

 

아무리 어느정도 성숙하였다 하더라도 초등학생 고학년과 중학생은 여전히 어린 미성년자이다. 이런 어린 학생들이 포경수술의 장점과 포경수술을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에 대해 확실한 정보를 얻고 제대로 판단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런데 무엇을 근거로 이 어린 학생들이 수술에 대해 이해를 했다고 판단을 하고 이때가 수술하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하는 것일까?

 

최근에는 많은 비뇨기과 의사분들이 앞서 언급했던 것과는 달리 다른 의견도 많이 내고 계신데 '하나비뇨기과'라는 곳의 포스팅을 보면 "12~14세 때 내원하는 것을 권장하며 음경이 완전히 성장한 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조건 아이들에게 수술할 것을 강요하지 않고 아이들의 의사에 따라 하는 것이 좋으며 성인이 되어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받아야 합니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이 외에도 많은 비뇨기과 의사분들이 이와 비슷한 의견들을 내고 있는데 이 말씀이 맞다고 판단된다.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감돈포경이나 진성포경, 지속적인 염증의 발생 등 포경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본인이 포경수술을 받고자 한다면 그 적절한 시기는 딱히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 본인이 그 수술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받고자 선택할 때, 그때가 포경수술받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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