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경수술 이야기

우리나라는 왜 포경수술 왕국이 되었나?

King's Gambit 2022.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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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단기간에 포경수술 왕국이 된 나라이다. 언젠가 시간을 내어 왜 그렇게 되었는지에 대해 한번 다루어 보려고 했는데 감사하게도 '슈카 월드'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이 주제에 대해 잘 다루어주셔서 그 영상을 가져와봤다. 

 

14분 정도에 '포경수술을 하지 않으면 또래 집단의 조롱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포경수술의 주된 이유였다'라는 것에 슈카님은 약간 고개를 갸우뚱하시는데 나의 생각은 다르다. 나의 초등학교 시절에는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친구를 놀리는 일이 흔한 일이었고 그로 인해 방학이 지나고 나면 상당수의 친구들이 포경수술을 받고 학교로 돌아왔었다. 아직도 기억나는 게 놀림을 받던 친구 중에 한 명은 자신이 포경수술한 것을 증명하고자 화장실에 가서 친구들에게 자신의 포경 수술한 성기를 보여주기도 했었다. 또 90년대 어린이 영화 중에 '참견은 노, 사랑은 오예'라는 작품이 있는데 이 영화에서 보면 학교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는 친구에게 "너 아직도 자라 고추야?"(정확한 대사는 기억이 안 난다.) 이런 식으로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친구에게 핀잔을 주는 장면이 나오고 핀잔을 들은 아이는 자신의 집으로 가서 상담사에게 전화를 걸어 포경수술에 대해 물어보는 장면도 나온다. 이처럼 1980~90년대에는 또래 친구들의 놀림, 조롱 또한 아이들이 포경수술을 받게 되는 주된 이유 중 하나였던 것은 사실이라고 보인다.

 

이 영화에서는 잠깐의 장면이지만 1990년대 포경수술에 대한 인식이 어떠했는지를 엿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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