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경수술을 무조건 하라는 사람

2011년도경 네이버 지식인을 하다 보니 '포경수술'에 관한 질문에는 하나도 빠짐없이, 똑같은 내용의 엄청 긴 답변이 복사해서 붙여 넣기 식으로 계속 달리는 것을 보았다. 그 내용을 읽어보니 근거 없는 소리 일색이었는데 그 답변들을 계속 보다가 이상한 점을 하나 발견하게 되었다. 이 포스팅은 그 이상한 점에 대한 이야기이다.

 

2011년 지식인에서 계속 포경수술에 관해 이상한 답변을 달던 사람의 아이디는 dkffjqbwjdgy(알러뷰정효)였다. 

당시 이 사람의 지식인 프로필을 보면

 

답변수가 2998개인것을 볼 수가 있는데 답변 목록을 보면 모두 '포경수술'에 관한 것임을 알 수가 있다. 원래는 자신의 아이디 dkffjqbwjdgy를 공개해서 답변을 달았었으나 내가 이 사람의 답변내용에 대해 반박을 하기 시작하자 이후부터는 아이디를 비공개하여 답변을 달기 시작했다.

 

2011년에 이 dkffjqbwjdgy가 작성한 답변을 하나 보자면

자신이 28살이며 얼마전에 포경수술을 한 남자라고 밝히고 있다(원본 링크). 이것은 사실일까? 이 사람이 2011년에 작성한 질문글을 한번 보자면

자신이 서른둘이고 포경수술을 안 해서 고생을 하고 있다고 적고 있다(원본 링크). 이 질문글을 보면 질문수가 51개이며 질문마감률은 63.2%인 것을 볼 수가 있는데 맨 위에 dkffjqbwjdgy의 지식인 프로필을 다시 보면 질문수가 51개에 질문 마감률이 63.2%인 것을 확인할 수가 있다. 즉, dkffjqbwjdgy라는 아이디를 쓰는 사람이 2011년도에 쓴 어떤 답변에서는 자신을 28살에 얼마 전 포경수술을 한 사람이라고 하고서는 2011년도에 쓴 질문글에서는 서른둘에 결혼한 지 2년 된, 포경수술을 안 해 고생 중인 사람이라고 하고 있는 것이다.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일까?

이유는 바로 위 캡처본과 같이 자신의 또 다른 아이디를 이용해 포경수술을 하라는 답변을 달면서 그 근거자료로 써먹기 위해서이다.(캡처 원본 링크) 답변 내용을 보면 '30먹은 아저씨도 포경수술 하구요' 이러면서 링크 하나를 달아놓았는데 저 링크를 클릭하면 바로 dkffjqbwjdgy가 2011년도에 질문글로 적었던

이 글이 뜨게 된다.

 

참으로 꼴사나운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사람들이 포경수술을 받게끔 하기 위해 여러 개의 아이디를 가지고 네이버 지식인에서 조작질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행동은 다른 글에서 더 살펴볼 수가 있는데...

마찬가지로 2011년도에 포경수술에 관한 질문에 여러차례 달린 답변이다.(원본 자료 링크) 허무맹랑한 소리를 지껄이다가 '이거 한번 보세요'라며 링크 두 개를 걸어 놓은 것을 볼 수가 있다.

 

첫 번째 링크를 따라가보면(원본 자료 링크)

포경수술을 하지 않고 군대를 간 남성이 고생하고 있다는 내용의 질문글을 볼 수가 있다. 여기서 질문수 38건에 질문마감률이 89%인 것에 주목해야 한다.

 

두 번째 링크를 따라가 보면(원본 자료 링크)

자신이 여성인데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남친의 성기에서 냄새가 나 고민이라는 내용을 볼 수가 있다. 이 글에서도 질문수가 38건에 질문마감률이 89%인 것에 주목해야 한다. 그렇다. 동일인이다. 한 사람이 한 번은 군인인척, 한 번은 여성인척 포경수술에 대해 부정적인 내용의 질문글을 올려놓고 그것을 제3의 아이디로 포경수술을 하라고 답변을 달 때 근거자료로써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위 두 질문의 제목을 보면 '남친 포경수술;', '군대 포경;' 이런 식으로 끝에 세미콜론(;)이 찍혀 있는데 이것으로도 동일인임을 더욱 확신할 수가 있다.

 

최근에 위 두 글들을 확인해 보면 질문수가 0건이고 질문 마감률이 0%로 변한 것을 확인 할 수 있는데 이는 회원탈퇴를 하면 지식인에 썼던 모든 글들에 질문수가 0으로, 질문 마감률도 0%로 변하기 때문이다. 두 글이 동시에 0,0으로 변한 것으로 보아 동일 아이디가 두 글을 썼다는 것을 더욱더 확실하게 확인할 수가 있다.

 

이런 식으로 자료 조작을 하고 그것을 근거자료로 삼아 포경수술을 꼭 하라는 답변을 네이버 지식인에 수천 개씩 달아온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은 2011년부터 여러 개의 아이디로 몇 년간 꾸준히 활동을 하였는데 부디 포경수술에 대해 정보가 부족한 어린 학생들 같은 분들이 이런 저급한 자료 조작에 속아 넘어가질 않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