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이야기

자작 먹이 급여 시 주의할 점.

King's Gambit 2023.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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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를 키우는 분들을 보면 실로 다양한 먹이를 급여하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단백질을 급여할 생각으로 자작먹이를 만들어 먹이곤 한다. 주로 젖단백 + 트레할로스 + 포도당 + 꿀 + 물 등을 섞어서 제작하게 되는데 어떤 블로그에서 보니 이때 단백질이 물에 녹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만들어서 개미에게 줘 봤자 개미가 단백질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그럼에도 꿀이 섞여 있어서인지 이 자작먹이를 주면 개미들이 환장을 하고 먹기에 그냥 3년째 계속해서 먹이고 있다.

 

자작 먹이는 만들기도 쉽고, 개미들의 먹이반응도 좋고 하지만 이상하게도 먹이를 급여한 지 3~4일째가 되면 꼭 개미 한, 두 마리가 먹이통에 빠져 죽어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자작먹이를 음료수 병뚜껑에 부어서 급여를 하는데 어느 날 보면 꼭 개미가 한, 두 마리씩 죽어 있기에 처음에는 물에 빠져 익사한 건가 싶어 들어내서 흙에다 묻어주곤 했는데 하루는 나중에 묻어줄 생각으로 휴지 위에 올려두었더니 시간이 지나고 나니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죽은 게 아니었다. 이유를 짐작해보니 꿀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성분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자작먹이의 경우 3~4일째가 되면 발효된 것처럼 산 냄새가 강하게 나는데 그걸 먹고 개미가 일시적으로 기절을 해 먹이통에 빠진 것이 아닌가 싶었다. 그래서 늦게 발견했을 경우에는 익사해 있었지만 이처럼 일찍 발견했을 때는 휴지 위에 올려놓아 물기를 빼주면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것 같았다.

 

나와 비슷하게 자작먹이를 만들어 급여하는 경우 이러한 모습을 볼 수도 있는데 먹이통에 빠져 있는 개미를 본다면 빠른 시간안에 건져 휴지 위에 놔두기를 권장한다. 그전에 자작먹이의 경우 급여 시 나처럼 3~4일 이상을 놔두지 말고 2일 정도만 놔둔 뒤에 다시 다른 먹이로 바꾸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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