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이야기

2020.11.25. 사육일기(동면)

King's Gambit 2020.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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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방에서 동면준비.

 

동면을 시키기 위해 빈 방에 개미들을 놔두었었는데 빈 방이 꽤 추울 거라 생각했지만 15도 밑으로 온도가 떨어지질 않았다. 개미들의 활동이 조금 둔해진 듯한 느낌은 들었지만 여전히 활동을 잘하고 있었기 때문에 좀 더 온도를 낮출 필요가 있어 보였다.

 

 

동네 한바퀴를 돌아 폐플라스틱 수거함에서 쓸만한 스티로폼 박스를 구했다. 그리고 사육장들을 스티로폼 박스 안에 잘 놔두었는데 개미 사육 카페에서는 진동에 대비해 수건 한 장을 까는 것을 권장했지만 스티로폼이 완충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아 나는 생략하였다. 

 

 

안쪽에 온도계를 넣어준 다음 스티로폼 박스 뚜껑을 잘 덮어 주었다. 

 

 

에어컨 실외기 위가 위치가 딱 알맞은 것 같아 그 위에 이렇게 스티로폼 박스 두개를 놔두었다.

 

빈 방의 온도가 15도 정도였는데 한참 시간이 흐른 후에 스티로폼 뚜껑을 열어 확인해 보니 실외 온도는 5도 정도 되었다. 온도 차이가 10도 정도 갑자기 차이가 나는 것이 조금 걱정스러웠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사육장을 살짝 들어서 확인해 보았더니 개미 녀석들은 벌써 동면에 들어간 건지 아니면 저 세상으로 떠난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떠한 활동도 하지 않고 꼼짝을 하지 않았다. 부디 동면에 잘 든 것이기를 바라본다.

 

개미들아 내년 3월 꽃들이 피기 시작하는 봄에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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