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모론 이야기

앤드류 웨이크필드는 무죄다?

King's Gambit 2023.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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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백신 반대론자들의 열렬한 추앙을 받고 있는 앤드류 웨이크필드에 대해 알아보았다. 앞선 포스팅의 내용은 부정할 수 없는 객관적인 사실임에도 백신 반대론자들은 기를 쓰고 그를 옹호하려고 하는데 앤드류 웨이크필드에 대한 글을 보면 이러한 반론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가 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이렇다.

'웨이크필드 박사는 논문조작을 하지 않았고 논문을 철회한 이유는 윤리적인 문제 때문이었다. 2013년에 웨이크필드 박사와 공동저자였던 사람들은 무죄판결을 받아 박탈되었던 의사면허가 복권 되었다.'

얼핏 보면 앤드류 웨이크 박사는 아무런 잘못이 없어 무죄를 받았고 그의 논문은 잘못된 것이 없는 사실이며, 백신을 생산하는 대형제약회사 등 기득권에 의해 누명을 쓴 것처럼 묘사가 되어 있다. 교묘하게 말을 꼬아 사람들을 호도하고 있는 것이다.

 

앞선 앤드류 웨이크필드에 대한 포스팅에서 두 가지 연구를 언급했는데 이처럼 앤드류 웨이크의 발표 이후 세계 여러 나라, 여러 학자들이 동일한 가설을 가지고 연구를 했지만 그 어떤 연구에서도 백신과 자폐증의 연관성을 찾아내지 못하였다. 백신에 들어갔던 극미량의 수은 성분이 문제라고 지적을 하는데 이는 참치통조림 한 개에 들어 있는 수은량보다 적은 것이며 그마저도 인체에 들어간 후 대부분 배출이 된다고 한다.

 

앤드류 웨이크 박사와 공동저자였던 워크 스미스박사등을 비롯해 무죄를 받은 사람들은 '연구가 거짓이 아니어서' 무죄를 받은 것이 아니다. 하지만 백신 반대론자들은 공동저자들이 무죄를 받아 의사면허가 복권된 것을 언급하며 앤드류 웨이크필드도 죄가 없으며 은근슬쩍 그의 논문 또한 문제가 없다고 주장을 하고 있다. 먼저 확실히 알아 둘 것은 워크 스미스박사가 앤드류 웨이크필드에게 1998년 1월 21일 보낸 편지에서 보면 그는 더욱 확실한 증거가 나오기 전까지 정부의 MMR백신 접종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었다. 다시 말해, 워크 스미스박사는 애초에 앤드류 웨이크필드와 의견이 달랐다. 그리고 워크 스미스 박사는 그가 MMR백신과 자폐증에 대해 연구를 한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어린이들의 치료에 도움이 되는 증상을 조사했는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무죄를 받고 의사면허가 복권된 것인데 이 사실이 그가 앤드류 웨이크필드와 쓴 논문이 진실이라는 사실을 뜻하지는 않는다. 여전히 앤드류 웨이크필드가 발표한 1998년 논문은 비과학적이고 철회된 것은 유효하다. 앤드류 웨이크필드가 당시 영국으로 건너가 무죄판결을 받았다 하더라도 이야기는 달라지지 않는다. 그가 연구과정에서 윤리적인 문제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무죄를 받은 것이지 논문이 거짓이 아니라는 말은 아니라는 것이다.

 

워크 스미스 박사가 무죄를 받은 판결의 판결문에서 판사도 이와 같이 말하였다.

"MMR 백신과 자폐증 및 장염이 인과적으로 관계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의견은 현재 없습니다."

그러니까 누가 무죄를 받았건 말건 MMR백신이 자폐증과 관련 있다는 당시의 논문이 엉터리라는 건 여전히 유효하다는 말이다.

 

얼마 전에 가로세로연구소라는 곳에서 조민이라는 사람이 외제차를 타고 다닌다고 주장을 했다가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했었는데 무죄판결을 받았었다. 그런데 무죄판결을 받았다고 조민씨가 외제차를 타고 다닌 게 사실이라는 소리는 아니다. 법원에서는 조민씨가 외제차를 타고 다닌다는 주장이 거짓임은 맞지만 조국 전 장관과 관련한 공적 관심사에 해당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앤드류 웨이크필드도 이런 상황과 비슷하다. 논문이 거짓인 것은 맞지만 연구과정에서 윤리적인 문제를 저지르지 않았음에 무죄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지 논문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은 아니란 말이다.

 

앤드류 웨이크필드는 공식적으로 여전히 의사면허를 박탈당한 상태이며 그가 1998년 발표한 논문은 과학계에서 그 어떠한 인증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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