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야기/책

나는 천재일 수 있다.

King's Gambit 2020. 12. 27.
반응형

 

나는 천재일 수 있다.

 

평소 경두개 직류 자극술로 뇌를 자극하여 뇌를 개발하는 데 관심이 있던 나는 우연히 이 책의 표지를 보고 '이거다!'싶어 곧바로 구입을 하게 되었다.

 

책 표지를 보면 '똑똑한 뇌는 이렇게 만들어진다.''당신의 지능을 10퍼센트 높이는 신경과학의 기술'이렇게 적혀져적혀 있고 인터넷 책 소개에서도 더 똑똑해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기술되어 있는 것처럼 적혀 있어 나는 이 책에서 평소 관심 있던 뇌 전기 자극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하지만 책을 읽어갈수록 나의 기대는 곧 실망으로 바뀌었다.

 

이 책에서 뇌를 똑똑하게 만든다는 '모다피닐'이라는 약과 뇌 전기 자극에 관한 내용은 약 2%정도밖에 나오질 않는다. 그마저도 저자가 이러이러한 시도를 했다는 것을 기술하는데 그칠 뿐 상세한 내용에 대한 것은 나오지 않는다. 따라서 나처럼 이 책에서 뇌를 개발하는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을 거란 기대를 가지고 책을 사본다면 매우 실망을 할 것 같다.

'이거 읽으면 나도 지능이 높아질 수 있을까?''이 책을 보면 나도 천재가 될 수 있는 걸까?'이런 기대를 가지고 이 책을 보고자 한다면 구입을 말리고 싶다. 

 

책의 내용이 내가 기대한 것과는 달랐지만 책 자체는 꽤나 흥미로운 내용들로 가득 차 있어 읽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지능이라는 것에 대해 깊게 탐구한 책으로 볼 수 있는데 지능의 정의에서부터 지능을 측정하고자 했던 과거의 일부터 지능을 측정하고 그것을 인종차별에 이용하고자 했던 일 등등 지능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들을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다. 

 

과거의 날짜만 불러주면 그 날의 요일과 날씨까지 맞히고 한번 본 것을 그대로 도화지에 그려내는 능력을 지닌 천재들, 이른바 '서번트'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이 어떻게 그런 능력을 가지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도 흥미롭게 다룬다. 서번트들의 능력이 뇌의 어떤 특징에서 비롯되는지도 탐구하여 일반인들도 그러한 능력을 모두 가지고 있음을(다만 그 능력을 깨우지 못했을 뿐) 알려준다. 그리고 그러한 능력을 '모다피닐'과 같은 약물이나 DCS(경두개 직류 자극술)와 같은 뇌 전기 자극 등으로 비슷하게 '흉내' 낼 수 있음을 알려주면서 이것이 윤리적으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에 대해서도 다룬다. 이처럼 이 책은 지능과 천재성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풀어나가는데 책이 굉장히 재미있게 쓰여서 그런지 읽으면서 지루함을 느낄 수가 없었다.

 

천재가 되거나 지능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알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구입을 말리고 싶지만 지능과 천재성에 대하여 포괄적인 이야기를 한번 읽어보고 싶다면 꼭 한번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반응형

'리뷰 이야기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심리학.  (1) 2023.11.02
PC 조립 하드웨어 무작정 따라하기.  (0) 2020.11.17
기억력 책들.  (4) 2020.10.1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