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야기/책

기억력 책들.

King's Gambit 2020.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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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기억력에 관해 관심을 갖게 되어 기억력에 관련된 책들을 여럿 사보았다. 의외로 국내에 기억력에 관련된 책들이 많이 출판되어 있었는데 내가 읽어본 책들을 한번 소개해보고자 한다.

 

기적의 기억법.

 

 

 

 

세계 청소년 기억력 대회에서 4차례 우승한 '크리스티아네 슈탱거'씨가 지은 책이다. 10살 때부터 기억법을 익히기 시작하였는데 이 기억법의 도움을 받아 16살에 독일에서 최연소로 대학 입학자격시험을 통과하기도 했다고 한다.

 

여성분이 지은 책이어서 그런지 책 내용이 섬세하다. 기억술의 기초부터 하나하나 차근차근 설명해주는데 처음 기억술을 접하는 사람에게 적합할 듯한 내용이었다. 예를들어 기억능력을 향상하는 데 있어 상상력을 의식적으로 동원하라고 하는데 어떻게 상상력을 동원하는지에 대해 아주 상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다. 그리고 그러한 설명 뒤에는 스스로 연습해 볼 수 있는 연습의 장도 만들어 놓아 도움이 되었다.

 

세심하게 설명이 되어있는 것 외에 내용의 상당부분은 다른 기억력 책과 중복되는 부분이 많았다. 숫자를 기억하는 방법, 장소 기억법, 낱말을 기억하는 방법 등을 설명해두었는데 이러한 부분이 다른 책들과 거의 중복되는 부분이었다.

이러한 기억술을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시킬지에 대해서도 설명해 두었는데 이 부분은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듯한 부분이었다.

 

만약 기억술을 완전 처음접하거나 나이가 조금 어린 독자의 경우에는 이 책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인슈타인과 문워킹을.

 

 

 

 

재미있는 책 제목이다. 조슈아 포어라는 프리랜스 저널리스트가 2005년 초 기자 신분으로 뉴욕에서 열리는 전미 메모리 챔피언십을 취재하러 갔다가 누구나 기억력 천재가 될 수 있다는 말에 혹해 스스로를 대상으로 기억 훈련을 해 보기로 하면서 그 과정을 기록한 책이다. 놀라운 것은 이 과정을 통해 1년 만에 전미 메모리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했다는 것이다.

 

본래 글 쓰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답게 흥미롭게 책이 잘 썼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반부에는 기억에 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 한번 본 것을 잊어 먹지 않는 사람에 대해서나 사고로 인해 최근의 일만 기억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든지 왜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가는지에 대한 이야기 등을 다루고 있다.

 

중반부부터 기억술에 대해 자세히 다루기 시작하는데 대부분 기억력 대회에서 쓰이는 최신 기억술을 다루고 있다.

후반부에서는 다시 기억술과 관련한 이야기들, 이러한 기억술이 쓸모가 있는지에 대해서나 서번트 증후군을 가진 사람에 대한 이야기, 실제 대회에 참가했을 때의 이야기 등을 다루고 있다.

 

글 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쓴 책답게 알찬 내용이 꽉꽉 채워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또한 기억력과 기억술에 관해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기억의 법칙 25가지.

 

 

 

 

tvn '문제적 남자'에도 출연했던 '도미니크 오브라이언'씨가 지은 책이다. 도미니크 오브라이언은 세계 기억력 대회에서 8번 우승한 경력이 있는 기억력 대회에서는 전설이라 불리는 인물이다.

이 책을 구할 당시에는 절판이 되어 중고 인터넷 서점을 뒤지고 뒤져 겨우 한권 구해서 읽었었다.

 

책이 다른 기억력 책들에 비해 얇은데 그만큼 내용도 중요한 것만 언급이 되어 있다.

상상하는 방법과 기억력 증진을 위한 명상법, 좋은 기억력을 위해서 몸이 건강해야 한다는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 등이 언급되어 있고 그 외에 내용은 다른 기억력 책 내용과 중복되는 게 많다.

 

어렵게 구한 책이었는데 읽고 나서 괜히 구하려고 애썼다는 생각이 든 책이었다. 내용이 부실하거나 이상한 게 아니라 기존에 가지고 있던 책 내용과 많이 중복이 되어서였다. 기존의 기억력에 관련된 책을 가지고 있다면 굳이 사 볼 필요는 없는 책이라 생각된다.

 

 

기억력 천재의 비밀노트.

 

 

 

 

60초 동안 무작위로 제시된 숫자를 가장 많이 기억하는 것으로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는 '오드비에른 뷔'씨가 지은 책이다.

 

다른 기억력 책들과 마찬가지로 여정기법, 숫자 기억하는 방법 등등 기본적인 기억술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를 실용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기억술을 이용하여 외국어 단어 기억하기, 문법 기억하기, 수학 공식 기억하기, 지리와 역사 기억하기 등 공부방법에 대해서 다루고 있고 일상생활에서 약속을 기억하거나 연설문 등을 기억하는 방법 등도 다루고 있다.

 

끝부분에서는 기억력 대회의 종목에 대해서도 간단히 다루고 있는데 이 책은 기억술을 좀 더 일상생활에서 실용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슈퍼 기억력의 비밀

 

 

 

 

기네스북에 오른 기억력 천재 에란 카츠씨가 지은 책이다. 내가 기억력 책들 중에 가장 먼저 구입해 본 책이기도 하다.

이 책도 다른 책들에 비해 조금 얇은 편이며 그만큼 중요한 내용만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먼저 우리가 기억력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사실들을 알려주며 우리의 기억력을 누구나 향상할 수 있음을 일깨워주고 좋은 기억력을 가지기 위해 거쳐야 할 단계를 차근차근 설명해 준다.

효과적으로 연상하는 방법을 설명하기도 하며 다른 책들에서도 언급되는 숫자 기억법, 장소기억법 등을 가르쳐주어 이것을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도 간단하게 설명해준다.

 

이 책 또한 맨 처음 소개한 '기적의 기억법'이라는 책과 성격이 비슷한 책으로 기억술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그러나 여러 개의 기억력 책들 중에 단 몇 개만 추천하라면 이 책은 굳이 추천하고 싶지 않다.

 

 

EBS 다큐프라임 기억력의 비밀.

 

 

 

 

EBS다큐멘터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다큐멘터리를 바탕으로 해서 그런지 기억력에 관련하여 포괄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기억술뿐만 아니라 기억력에 관련된 많은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는데 우리의 뇌가 정보를 기억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거나 대학에서 F학점을 받아 퇴학당한 기억 능력자의 이야기를 다루기도 하며, 기억 능력자들의 기억 방법에 대해서도 다룬다.

그 외에도 우리 두뇌를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 낮잠이 뇌에 끼치는 영향, 운동이 뇌에 미치는 영향, 학습 능률을 올리는 방법등을 비롯하여 기존의 기억력 책들과 같이 여러 가지 기억술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기억력과 관련하여 포괄적인 내용을 알고자 하는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기억력도 스펙이다

 

 

 

 

KBS에서 방영된 방송을 토대로 하여 만들어진 책이다. 

이 책 또한 기본적으로 감정을 자극하거나 몸을 움직여 기억을 하라는 등 잘 기억하기 위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 책의 특징은 이러한 기억방법을 통하여 학습능력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띄엄띄엄 오래 공부하는 것이 좋다는 것과 더불어 효과적인 공부방법에 대해 여럿 소개하고 있어 한창 공부할 나이인 청소년들이 꼭 한번 읽으면 좋을 것 같은 내용이었다.

 

그 밖에도 좋은 기억력을 가지기 위해 가져야 할 생활습관들을 언급하고 있는데 이를테면 외우는 연습을 계속해서 하고 익숙한 것과 결별하고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해야 하며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 등이 있었다.

 

기억술에 대해 상세히 다루고 있기보다 좋은 기억력을 가질 수 있는 방법들을 다루고 그것을 바탕으로 학습능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이 주된 내용을 이루고 있으므로 현재 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분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기억력 스포츠 완전정복

 

 

 

 

기억력에 관해 접한 많은 분들이 기억술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자연스레 기억력 대회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그러한 분들을 위해 안성맞춤인 책이다.

실제 기억력 대회에 참가한 저자가 그 경험을 바탕으로 기억력 대회 종목과, 그 종목에서 쓰이는 최신 기억술들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고 그밖에 기억력 대회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또 기억력 대회에 필요한 준비물은 무엇이 있는지 등도 다루고 있다.

 

기억력 대회에 한번 참여해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필수적으로 읽어보는 것이 좋을만한 책이다. 적극 추천한다.

 

 

기억력, 공부의 기술을 완성하다.

 

 

 

 

독일인 '군터 카르스텐'씨가 지은 책이다. 군터 카르스텐은 1985년에 멘사 회원이 됐고 1998년부터 2004년까지, 그리고 2007년에 독일기억력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고 한다. 2007년에는 세계 기억력 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한 경력이 있다. 

 

책 제목 그대로 좋은 기억력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여러가지 학습방법 등을 소개하고 있는데 위에 소개한 '기억력도 스펙이다'라는 책 보다 더욱 상세하게 학습방법 등을 설명하고 있으니 굳이 둘 중에 하나를 구입을 해야 한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국내에 기억력에 관련된 책이 꽤 많이 나와있다. 욕심에 여러 책들을 사서 봤는데 중복되는 내용이 책 내용의 절반 이상이므로 나와 같이 미련하게 많은 책들을 사서 볼 필요는 없을 것이다. 부족하나마 책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한 내용을 토대로 기억력 책을 고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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