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경수술을 하면 포피의 길이가 짧아지기 때문에 성기 성장에 영향을 주어 성기 길이가 짧아진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성기를 덮고 있던 포피를 걷어냄으로써 오히려 성기 성장에 도움을 준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과연 어느 쪽 주장이 맞을까?
포경수술이 성기 성장에 영향을 끼치는지에 관련하여 두 가지 논문을 찾을 수가 있었는데 둘 다 우리나라에서 나온 논문이었다.
먼저 살펴볼 것은 2005년도에 비뇨기과 학회지에 실린 '20세 전후의 남성에서 포경수술 유무에 따른 음경 길이에 관한 고찰'이라는 논문이다.
논문의 결과만 간단하게 살펴보자면 포경수술을 한 남성들의 성기 길이는 12.03±2.66cm였고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남성들의 성기 길이는 11.71±1.81cm로 포경수술을 한 남성들의 성기 길이가 조금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를 보면 포경수술이 성기 성장에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논문의 저자들 또한 비슷한 의문을 가졌는지 사춘기 이전에 포경수술을 할 경우 성기가 더 커질 것이라는 가정을 하고 14세 이하와 15세 이상의 두 군으로 나누어 조사를 하였다.
결과는 14세 이하에 포경수술을 한 군은 12.00±1.49cm였고 15세 이상에 포경수술을 한 군은 12.05±1.53cm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통계적으로도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따라서 포경수술이 성기 성장에 도움을 준다고는 단언할 수 없는 것이다.
이 논문의 결과로 보아 포경수술을 어떤 시기에 시행하더라도 성기 길이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런데 이 논문과는 다른 결과를 보이는 논문이 또 하나 있는데 2016년에 나온 'Prospective investigation of penile length with newborn male circumcision and second to fourth digit ratio'라는 논문이다. 이 논문에서는 신생아 시절에 포경수술을 한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성기 길이를 비교했는데 결과는 신생아 시절에 포경수술을 한 사람들의 평균 길이는 12.97cm였고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사람들의 평균 길이는 13.75cm로 신생아 시절에 포경수술을 한 사람이 더 짧은 것으로 나왔다.
두 논문을 살펴보면 한 논문은 어느 나이에 포경수술을 해도 성기 길이에 영향이 없다고 하고 한 논문은 신생아 시절의 포경수술이 성기 길이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한다. 이를 참고해 신생아 포경수술은 피하고(우리나라에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신생아 포경수술을 현재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느 정도 성장한 후에 수술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어떠한 문제로 인해 포경수술을 당장 해야한다면 나이에 상관없이 해야겠지만 포경수술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지만 위생적인 측면 등을 고려하여 본인이 포경수술을 하고자 했을 때는 너무 어린 나이를 피해 2차 성징이 거의 끝나가는 중학교 이후에 수술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검색을 해보면 어떤 의사분은 초등학생 시절에 포경수술을 권장하고 어떤 의사분은 중학교 이후에 포경수술을 권장하는데 아무래도 성기의 성장이 거의 끝나가서 발기 시의 길이를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시점인 중학교 이후가 적당하지 않을까 한다. 발기 시의 길이를 정확히 예측해야 수술 시 재단도 성기의 길이에 맞게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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