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영상의 11:59부터 보면 윌리엄 러셀이라는 사람이 소개된다. 스코틀랜드 병리학자이자 의사로, 에든버러 대학의 교수이자 에든버러 왕립 의사회 회장이었다고 한다. 이 사람은 1890년에 발표한 논문에서 아주 놀라운 사실을 적었는데 암세포를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암세포에 기생충의 포자로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창발검사는 이 사실을 자신의 미세기생충 발견에 대한 근거로 열심히 써먹고 있지만 애석하게도 이 윌리엄 러셀의 발견은 잘못된 점이 있다. 바로 윌리엄 러셀이 암세포에서 발견한 것은 기생충이 아니라는 점이다.
윌리엄 러셀과 동시대에 Simon-Emmanuel Duplay라는 프랑스 임상병리학자가 있었는데 그는 동시대에 암에 대한 연구들을 제시하고 분석한 책을 써냈다. 여기에서 당시 암의 원인에 대해 추측하는 여러 연구자들의 연구를 소개하였는데 윌리엄 러셀의 기생충 이론도 언급이 되어 있다. 요약하면 내용은 이러하다.
1890년 윌리엄 러셀은 카르볼푸크신과 요오드 용액으로 암 종양을 염색한 후 '암 기생충'을 보고했다. 그는 이를 붉은색이 강한 둥근 몸체로, 핵이 없고 조직의 흔적이 없다고 설명하며 기생충이라고 주장을 하였다. 하지만 여러 학자들의 후속 연구와 1892년 클라인의 암과 결핵에 대한 현미경 연구를 통해 러셀이 발견한 것은 기생충이 아니라 지방 동화에 의해 생성된 물질이라고 결론지어졌다. (근거 자료 링크)
창발검사는 애써 부정하겠지만 과학적으로 윌리엄 러셀이 발견한 것이 기생충이 아님이 확인 된지 1백 년도 더 지난 일이다. 거기에 대해 창발 검사는 또 늘 하던 변명을 해 댄다.
마치 윌리엄 러셀은 의학의 선구자인데 다른 이들로부터 억울하게 핍박받는 것처럼 표현한다. 하지만 역시나 창발검사에게는 애석하게도 윌리엄 러셀의 발견은 전혀 무시되지 않았고 '의학적 이단자'로 여겨지지 않고 있다. 윌리엄 러셀은 자신이 발견한 것을 기생충이라고 잘못 판단하기는 했으나 후속 연구를 통해 이것이 대부분 면역글로불린으로 구성되어 있고 만성 염증 상태에서도 발견됨이 밝혀지면서 현재까지도 '러셀 소체'라는 용어로 의학계에서 쓰이고 있다. 즉, 그의 발견은 전혀 묵살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창발검사는 이러한 뒷 내용은 싹 잘라내고 윌리엄 러셀이 암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기생충을 발견했는데 마치 의학계 카르텔등에 의해 핍박받은 것처럼 표현을 하고 있는 것이다. 명백히 허위정보이다.
음모론자들은 항상 이렇다.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하지 않고 내용을 자신의 입맛에 맞게 수정하고 또 왜곡해서 전달한다. 그렇게 하면 '대학 교수'라는 윌리엄 러셀의 타이틀만을 보고 사람들은 '아! 미세 기생충이 실재하고 암을 일으키는구나!'하고 속아넘어 갈 것이기 때문이다.
부디 창발검사의 속임수에 계속해서 넘어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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